<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톨스토이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어떤 책을 읽고 나면 생각이 많아지면서 할 말, 쓸 글도 많아지는 책이 있습니다.
반면, 어떤 책들은 생각과 말이 줄어들고 바로 행동을 바꾸는, 실천적 삶으로 전향하게 하는 책들도 있구요.
이반 일리치의 죽음과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이 두 책이 제게 후자의 책들입니다. 그리고 저는 요즘 이런 책들을 읽은 후 이 책을 끝으로 더 이상 책을 읽지 않고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 에 초점을 맞추어 실천하는 삶에 더 관심이 많아졌어요.
이 책들은 생의 마지막 책이 되어도 좋을 만큼 삶의, 존재의 정수를 보여주는 책들입니다.
톨스토이의 빛나는 중편,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우리가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외면하고 싶은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45세의 잘 나가던 판사였던 이반 일리치의 부고 소식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이반 일리치의 부고를 전해 듣자마자 가장 먼저 떠올린 생각은 이 죽음이 자신과 지인들의 인사이동이나 승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한 것이었다’ (10p)
‘그녀는 남편(이반 일리치)이 어서 죽었으면 하고 바라기도 했지만, 그가 죽으면 그의 봉급도 함께 사라질 것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56p)
마치 처음에 이반 일리치의 주변인들이 아주 나쁜 사람들처럼 보이는데요, 하지만 아니었어요. 중반으로 가다보면 이 모든 설계는 이반이 먼저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이반 일리치의 삶 전체가 경쟁, 이해득실, 사회적 가치에만 초점을 맞춘 삶이었거든요. 결혼, 직장, 가족 관계...모두 그는 철저하게 자기중심적인 이기주의적 목표로 살아왔습니다.
‘그의 목적은 단 하나, 연봉 5천 루블의 자리를 확보하는 것이었다’ (43p)
‘그의 가장 큰 관심사는 언제나 인사이동이었다’(51p)
갑작스런 죽음 앞에서 이반 일리치는 자신이 목표로 해 온 ‘그것들’ 이 진정한 삶의 목표가 아니면 내 삶은 무엇이 되는 거지? 라는 질문으로 괴로워합니다.
이 괴로움, 슬픔, 후회, 회한을 한 순간도 나눌만한 ‘친구’ 가 없다는 것 결국은 자신과 이해타산관계가 없는 하인 ‘게라심’ 에게 울음을 터트린 것이 전부라는 것이 죽음을 앞둔 이반 일리치에게 더 크나큰 고통이었어요.
저는 누구나 이반 일리치 스펙트럼중 어느 한 지점을 동일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반을 통해서 우리는 스스로의 죽음 직전에 마지막으로 느낄 감정과 생각 하나를 미리 예측하고, 그 예측은 지금 여기 이 삶의 어느 부분에 가치를 둘지 숙고하게 만듭니다. 즉, 죽음을 시뮬레이션 해봄으로써 ‘자신에게 ’ 더 나은 삶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내가 죽기 직전 마지막으로 할 생각은 무엇인가? 사실 이 답은 자신만이 알 수 있으며, 끝까지 모를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만들어 갈 수는 있습니다. 평소 가장 많이 했던, 오늘 가장 많이 했던 그 것, 잠들기 전에 했던 그 생각...그것이 결국 내 삶의 끝에도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그런데 이반처럼 ‘그것이 그것이 아니었다’는 후회가 들지 않으려면 매 순간 무엇을 선택하며 살지는 본인의 의지에 달렸습니다.
그리고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이 책이 ‘이반 일리치 스펙트럼’ 에 있는 우리 모두에게 정답에 가까운 답을 제시해준다고 생각했어요. 이반이 이 책을 생전에 좀 읽었다면 삶을 좀 달리 살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삶의 가치에 대한 중대한 질문 ‘어떻게 살 것인가’ 에 대한 질문과 답이 있는 이 두 책은 꼭 같이 읽으면 매우 좋습니다.
이 두 책을 같이 읽으며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고통스러운 고독으로부터 구원할 수 있는 것은 ‘다정함’ 이라는 공식을 만들어 낼 수 있었어요.
이반 일리치는 자신을 사회적 성공의 표본으로 보는 관점을 버리고, 자신에 대한 다정함을 좀 더 기르고, 정서를 나눌 수 있는 게라심과 같은 친구를 자주 만나고 가족, 동료들과 경쟁, 이해득실 계산을 버린 채 허심탄회하고 즐거운 식사 시간을 좀 더 자주 가지면 좋았을 거란 삶의 공식이요.
고독은 가끔 경험하는 어떤 것이어야하지, 마침내 삶의 끝을 장식해서는 안된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고독하게 죽어간 <변신>의 그레고르, <명랑한 은둔자>와도 나누고 싶은 공식입니다.
‘우리의 삶은 얼마나 많은 적을 정복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친구를 만들었느냐로 평가해야 함을. 그것이 우리 종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숨은 비결이다’ (300p)</명랑한></변신></다정한></이반>
The Genius of Dogs 🐶 개는천재다 💚
천재 개가 읽고 있는 책은 다정한것이살아남는다 📖
적자생존🙅🏻♀️ 다정자(?) 생존🙆🏻♀️
오랜만에 다시 펼쳐봤어오
다정한것이살아남는다
브라이언헤어 버네사우즈
디플롯
사소한 다정함은
나비 효과를 일으켜 🦋
우리 사회 건강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불러옵니다 다정함의과학 ➰
신뢰가 있기에
한정된 자원을 나누는
경제가 발달합니다
트러스트 ➰
이 책은 빅히스토리 관점에서
다정함의 힘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
🔖 협력은 우리 종의 생존에 핵심이다. 우리의 진화적 적응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적자’라는 개념이 ‘신체적 적자’와 동의어가 되었다. (…) 지난 150년 동안 이 잘못된 ‘적자’의 해석이 사회운동, 기업의 구조조정, 자유시장에 대한 맹신의 바탕이 되어왔다. (p. 19)
개별 지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사회에 의사 능력이 없다면
혁신을 이끌지 못한다고 해요 💡
모든 것에는 명암이 있는 법 🌗
다정함과 협업능력에게는
무시무시한 형제가 있었으니
바로 “비인간화”에요
우리 인류는 서로에게는 다정할 수 있지만
아주 작은 다름에도
서로에게 굉장히 잔인해질 수 있어요
다른 인종이나 국민을
동물에 비유하며
학살하거나 전쟁을 벌였던
인류의 비극적 역사가
여기서 기인하죠 😰
더 협력하고 신뢰하는 사회를 위해 ➰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해요 ☺️🌿
책📚📚
북📚📚
다정한것이살아남는다
피드에서 한동안 계속 봤던 책을 이제서야 읽었다. 이 책은 적을 만들기보다는 다정함과 친화력으로 지금까지 생존한 우리 인간에 대한 이야기다.
여러 동물들을 연구하면서 다정함이 생존에 얼마나 유리한지 확인하고, 그 과정에서 생김새의 변화는 물론, 동물의 의사 능력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을 보면, 경이롭기까지 하다. 그렇지만 가장 놀라운 것은 역시 인간에 대한 이야기다.
📚 하얀 공막은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협력을 증진하는 데 두루 이바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p.135)
인간은 동물과 다르게 하얀 공막의 눈을 가진 유일한 종이다. 네안데르탈인도 호모 사피엔스와 달리 하얀 공막을 지니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하얀 공막이 있음으로 인해 우리는 시선을 맞추고 눈빛만으로도 감정을 공유하는 특별한 을 할 수 있었다.
📚 우리는 집단 정체성을 토대로 타인을 판단한다. 자신이 속한 집단을 향한 사랑이 정체성이 다른 타인에 대해서는 두려움과 공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동한다. (p.187)
인간이 다정함만을 지니고 있다면, 참 좋으련만... 다른 동물처럼 편가르기도 참 잘한다. 서로 다른 국가끼리 편을 가르고, 다른 인종을 차별하거나, 종교적 이유로 싸우기도 하는 등, 참 다양한 이유로 인간은 잔인성을 보이기도 한다.
📚 소셜미디어가 우리를 연결해주는 이 현대 사회에서 비인간화 경향은 오히려 가파른 속도로 증폭되고 있다. 편견을 표출하던 덩치 큰 집단들이 보복성 비인간화 행태에 동참하며 순식간에 서로를 인간 이하 취급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서로를 보복적으로 비인간화하는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 무시무시한 속도로. (p.226)
오늘날 수많은 디지털 채널이 생기면서 인간은 편가르기를 더 잘하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대면하지 않을수록 혐오와 같은 비인간화적인 속성이 사회 전반에 더 잘 퍼지는게 아닌가 싶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보이는 인간의 다양한 모습은 꽤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유행병에 맞서는 의료진들은 지금까지 생존할 수 있었던 인간의 다정함을 떠올리게 하지만, 한편으로는 국가간 백신보급에 대한 치열한 경쟁이나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은 편가르기를 통한 배척을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 서로 다른 집단 사람들과 자주 접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면 사회적 유대감이 더 많이 형성되며 타인이 지닌 생각에 대한 감수성도 전반적으로 강화될 수 있다. (p.264)
사랑과 다정함이 우리를 지금껏 생존할 수 있게 해주었다면, 앞으로도 우리는 기억해야할 것이다. 또한 사랑과 다정함은 언제든 나와 다른 테두리에 있는 사람을 향한 잔인함으로 바뀔 수 있다는 사실 또한 말이다.
🙋♀️ 혹시 이 책 아직 안 읽어보셨나요? 강추합니다. 너무 재미있어요!!!
이제서야 읽었네요. 더 빨리 읽을걸 후회되요!
적자생존은틀렸다 디플롯
📖브라이언헤어와 버네사우즈의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1. 나는 아무래도 호모 사피엔스보다는 멍멍이 오레오가 더 귀엽다.😆
2. 주로 이 책은 이기적 유전자와 함께 언급되고는 하는데,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나는 아무래도 이기적 유전자 쪽을 고를 것 같다. '아무래도'라고 하는 이유가 뭐냐면 이기적 유전자도 맞는 말이고 다정한 것이 살아 남는다는 것도 맞는 말 같아서 인데, 모든 생명체는 이기적 유전자를 갖지만, 사람과 함께하는 생명들은 다정한 것이 살아 남는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니까 전반적으로 생명체에게 통용되는 것은 이기적 유전자가 맞는게 아닐까?
3. 초반에는 과학 분야 도서로 분류되어야 될 것 같은 책이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다는 것에 궁금증과 신선함을 느꼈다. 심리학 이야기도 있고 사회 이야기도 있으니 인문이 맞는 건가? 책 후반부에는 인종차별의 문제점을 꼬집는다. 여러모로 애매하고 재미있는 책이다.
다정한것이살아남는다 브라이언헤어 버네사우즈 디플롯
퇴근길 지하철에서 당신이 집에만 있는 나 세상 구경시켜 준다고 매번 찍어줬던 그 다리 있잖아 다리가 물속에도 똑같이 있다고 내가 그랬던 거 당신 표현대로 그래 우리처럼 맞닿은
나는 한강에 다리가 그렇게 많은지 몰라서 아직도 그게 어딘지 찾지를 못해 이제는 내가 그 다리를 찾는 건지 아니면 잃어버린 뭔가를 원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 밤이 깊어
당신 품에서 봤을 땐 강물이 내 발끝에 또 눈꼬리에 찰랑 찰랑 닿아서 따뜻하고 또 간지러웠는데 정작 눈앞에서는 자꾸 아득해져 어쩐지 조금 쓸쓸해
당신 다정은 지금 어디쯤에서 누군가에 닿아있어? 혹시 그 끝에 아무도 없으면, 내가 찾아갈게 한번 안아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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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오늘의책 다정한것이살아남는다 브라이언헤어_버네사우즈
살아남고 진화하기 위해서_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강함이 아니다. 우리에게는 '다정함'이 필요하다.
인류 중에서도 호모 사피엔스가 살아남아 절대종이 된 것은 사피엔스들의 다정한 협력 덕분이었다. 사피엔스 종은 때론 누군가와 가까워지고 싶어서, 나아가서는 어떤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정하게 협력해왔다.
이 책은 호모 사피엔스가 '자기가축화'를 통해, 더욱 다정하게 협력하게 되었으며 계속해서 그 방향으로 진화해왔다는 논리를 편다. 사피엔스는 '타인에 대한 높은 감수성 덕분에 점점 더 복잡하게 협력하고 했고 이로써 문화적 역량도 키웠다(32쪽)'고 한다.
사피엔스의 친화력에는 어두운 면도 있다. 무리의 내부자라고 생각하면 한없이 다정하지만, 외부자라고 판단하는 순간 끝없이 냉정하고 무자비해진다. 이는 다른 동물들을 대하는 태도에서만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같은 사피엔스 종 안에서도 피부색과 나라, 성별과 세대, 가치관 등의 차이를 두고 내부와 외부를 구분짓고 다정함과 냉정함을 수시로 오간다.
저자들은 우리 종이 무리의 외부자로 타자화하며 혐오를 느끼는 것은 학습의 결과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접촉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어쩌면 뻔한 방안이지만, 그 이상의 방안이 없기도 한 것이 현실이다. 교육과 접촉이 모든 문제를 일시에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물꼬는 틀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다정한것이살아남는다 📚
내가 느낀 이 책의 아주 큰 의미는 "진화=적자생존"이었던 공식을 정반대의 입장에서 산산조각 냈다는 것이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에서도 인류종 중 사피엔스가 살아남은 이유로 언어과 협력을 드는데, 다정한것이살아남는다 는 좀더 구체적이고 상세한 예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가서 더 쉽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또하나, 이 시대의 혐오를 진화의 관점에서 설명했다는 것이다. 진화의 과정에서 사피엔스의 친화력이 어떤 어두운 면을 보일 수 있는지, 그 결과 혐오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게 일어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책의 가장 마지막 문단을 인용한다. 과연 우리는 더 오래, 더 잘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오레오와 나는 우정과 사랑으로 나는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 우리의 삶은 얼마나 많은 적을 정복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친구를 만들었느냐로 평가해야 함을. 그것이 우리 종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숨은 비결이다.(300쪽)
북 책추천 책리뷰 책소개 인류 사피엔스 진화 다정함 책속의한줄 독서감상
매의 눈.jpg
연남도령입니다👋
책장에 예쁘게 꽂혀 있는 《개는 천재다》 보이시죠?🐱 제가 팬(심지어 팬클럽...)이라 책을 보내드렸는데 무사히 받은 것 같아 다행이에요😙
🌱 힌트
1) 역주행
2) 메인 보컬
3) 용감한 형제
답은 스토리에 한시적으로😚 (하지만 누군지 다 아실 듯...)
기다리고 있잖아 Babe, Just only you🌟
디플롯 개는천재다 다정한것이살아남는다 책추천 책 책
브라이언 헤어의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인류를 번성하게 했던 것은 지식이 아니라 협력적 의사 에서 오는 다정함 때문이었다. 자기가축화 가설에 의하면, 인간의 협력적 의사 도 예외는 아니었다.
다만, 협력적 의사 의 이면에는 외(外)집단에 대한 '비인간화'가 숨어 있었다. 우리 집단을 사랑하는 만큼, 다른 집단에 대한 증오와 혐오의 원인이 바로 '비인간화'다.
독재자는 선동질에 능하다, 나치도 '우리'를 내세웠고, 외국인을 혐오했다. 이에 반하면 '반역자'로 몰아세우면 간단히 독재는 유지되었다. 이것이 선동이다.
외집단에 대한 증오와 혐오는 사회적 경험에서 비롯된다
이는 교육과 접촉으로 막을 수 있다.
미국의 진화인류학자이자 심리학자인 브라이언 헤어와 버네사 우즈가 공저한 좋은 책.
역마살잡식독서객 다정한것이살아남는다 브라이언헤어 버네사우즈
속에서 문득 개인을 위로하는 것은,
누군가의 다정함이죠.
그런 생각이 들어요.
잘 모르는 타인을 위해서도 다정해지거나
친절해질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이,
사람을 사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 아닐까.
ㆍ
다정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하루를 보내면
더 쉽게 행복해질 수 있잖아요.
아슬아슬하게 문이 닫히는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대신 눌러준 타인,
거대한 유리문을 뒤따라오는 사람을 위해
잠시 잡아두었다가 걸어가는 뒷모습,
매일 가는 카페에서
커피와 함께 나오는 미지근한 물 한잔,
눈을 마주치며 하는 안녕하세요와 감사합니다,
제가 완전 겁쟁이라서요-잘 부탁드릴게요-라고 말하는
어른스럽지 못한 나에게
'저도 겁쟁이예요, 금방 끝내 드릴게요'라고 말해주는
치위생사 선생님,
편지 잘 읽었어요-라고 적어 보내준 당신까지.
ㆍ
다정함이 없다면,
우린 영원히 작은 점 하나만큼의 맞닿음도 없었겠지만,
다행히 이렇게 희미하고 부드럽게 연결되어 있죠.
다정한 말, 글, 미소, 눈빛, 손짓, 그런 것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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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작가 흑백사진
흑백셀프사진 흑백필름 필름감성
bnwportrait blackandwhite bnwmood
selfportraits inmyroom 다정한것이살아남는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한국사를 배우다 보면, 진정으로 민심을 생각하며 지혜로웠던 왕들은 손에 꼽히며, 특히 삼국시대는 어느 나라가, 어느 왕과, 언제 전쟁을 일으켰는가를 외우느라 바쁘다. 세계사는 그런 한국사의 확장편에 지나지 않는다. 늘 정복과 착취의 연속이었다. 고도로 문명화되었다는 세계에 살고 있는 우리 인류에게 전쟁이 더는 없을 것 같았지만 러시아와 이라크, 중국과 대만,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미얀마 등 곳곳에서 국지적인 전쟁이 여전히 진행중이다. 지금은 전쟁을 방관하는 자리에 있지만, 이 전쟁들이 결국은 3차대전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가슴 한 켠에 자리한 불안은 떠날 줄 모른다. 그럼에도 '나만 아니면 돼'라는 이기적인 생각으로, 나는 그저 매일 나의 을 마주할 뿐이다.
사실, 나는 세상은 커녕, 내 주위에도 참 냉소적인 편이다. 그런 나에게 Survival of the Freindliest는 가히 새롭다. 생각해보면 마주치며 건네는 미소 하나가 얼마나 큰 힘을 지니고 있는지, 매일 그 깨달음의 순간에 있는 것 같다. 상대방이 미소를 지으면, 나도 미소로 화답하게 되고, 칭찬 한 마디를 덧붙이면 나는 그 사람과 더욱 대화를 하고 싶어지며, 그렇게 헤어진 후엔 다음의 마주침이 즐거워진다. 하지만 무표정으로 인사만 하고 지나치게 되면, 더이상의 진전은 없다. '굳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다정해서 손해볼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그러니까, 노력해야 하지 않겠어? 다정해지기로.
다정한것이살아남는다
브라이언헤어
버네사우즈</다정한>
2022_75.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글._브라이언 헤어,버네사 우즈/옮김_이민아/출판사_디플롯
▶️완독후기 : 유명한 책이었고, 사실 제목만 보고는 자연/과학 분야의 책인줄은 몰랐다.
적자생존이 아닌 진화의 우위에 있는 건 친화력이 좋고 우호적인 종이었다고 얘기한다.
가설을 세우고 오랜기간동안 실험으로도 입증한 내용이 이를 뒷받침한다.
인간은 그런 친화력을 바탕으로 우위를 점했지만, 이면에는 다른 집단을 배척하고 증오하는 측면이 있어 이런 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친화력을 중시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책 분량도 생각보다 많고 관심분야가 아니라 잘 읽히지않아 제대로 이해한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읽고나니 책을 읽은 시간이 유익했다는 생각이 든다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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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오와 나눈 우정과 사랑으로 나는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 우리의 삶은 얼마나 많은 적을 정복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친구를 만들었느냐로 평가해야 함을. 그것이 우리 종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숨은 비결이다._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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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축화 가설에 의하면 인간은 스스로 가축이 되었다. 사실 가장 높은 수준의 가축화를 이룬 종이다._p.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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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지금까지의 인류사는 그랬다. 하지만 덕분에 많이 죽기도 했다. 가족과 친구, 부족을 향한 편협한 다정함이, 더 넓은 집단을 향한 보편적 공감으로 확장될 수 있을까?_p.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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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daily 목요일 책 책추천 자연 과학 베스트셀러 디플롯 브라이언헤어 버네사우즈 다정한것이살아남는다 독서 reading book eunlim독서 책 북 인증샷 림스의 루프리텔캄 오늘도감사합니다 Note20ultra 20220728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상) -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다정한 것으로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읽게 됩니다.
우리는 살아남기 적절한 종이 살아남고, 약한 자는 잡아 먹히고 강한 자는 잡아 먹는다고 배웠습니다.
고로 살아남은 쪽은 살아남을 만큼 강해지는 것이 바로 진화의 일면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친밀한 쪽이 더 잘 살아남았다고 말합니다.
적자생존의 본래의 의미는 말 그대로 환경에 잘 적응하는 것이지만, 우리 인류의 생존에 가장 큰 핵심은 다정함과 협력적 관계였다는 것입니다.
사실 적자생존과는 상관없이 힘없는 인류가 최종 승자가 된 이유가 존재합니다.
이에 차별화된 가장 큰 이유를 이야기합니다.
첫째, 협력적 이 가능하다
둘째, 낯선 사람에게도 관용을 베풀 수 있다.
셋째, 친화력
특히 친화력은 타인의 마음을 연결하고 우리의 지식을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우리라는 개념이 있을 수 있는 것 역시 이와 같습니다.
친화력은 저자의 주장으로는 가축화를 통해 진화한 것입니다.
가축화는 공격성 같은 것이 억제되고 친화력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가는 과정입니다.
이것이 협력의 원동력이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즉 친화력을 선택한다는 것은 사회화 기간을 연장한다는 것과 동일한 의미입니다.
사회적 능력을 다른 종보다 일찍 획득하고 오래 이어간다는 것입니다.
일례로 영양은 태어난 지 몇 분만에 걸을 수 있습니다.
반면 우리 인간은 아주 오랜 기간 보호를 받고 난 후에 걸을 수 있게 됩니다.
인간은 진화과정에서는 불필요한 엄청나게 긴 사회화 기간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인지능력은 굉장히 일찍 발현되어 일찍부터 타인의 마음과 오래도록 연결될 수 있습니다.
책에 따르면 수렵채집 사회에서는 식량을 상대적으로 공평하게 배분하였다고 합니다.
무엇이든 나누었고 그 보상으로 다치거나 아플 때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나눔은 모두에게 더 많은 식량이 돌아간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협력의 동기가 되었습니다.
저자는 영장류를 예로 들면서 보노보와 침팬지간의 차이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침팬치는 끊임없이 자신과 타인 간의 차이에 골몰하고, 나아가 다름을 차별의 기재로까지 활용하는데 익숙한 존재였습니다.
이에 반해 보노보는 정확히 반대로 행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암컷 무리로부터 엿볼 수 있는 어마어마한 연대는 희귀하게까지 느껴졌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등장한 낯선 존재를 향해 어떠한 경계심도 품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환대까지 햇다고 합니다.
인간으로 치면 세로토닌 같은 호르몬의 영향을 과다하게 받는 게 아닐까 싶을 지경입니다.
오랜 기간 그들은 그리 살아왔고, 그들 세계에서는 그와 같은 질서가 당연한 듯 행동했습니다.
인류를 보더라도 비슷한 행동을 하고 있으며, 역사에는 숱한 비폭력 투쟁이 존재합니다.
상대가 총칼로 위협하고 심지어 사람을 죽이기까지 하는데 무력에 무력으로 맞서지 않는 태도는 어쩌면 비논리적이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비폭력이 거둔 승리는 많았고, 역사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폭력에 폭력으로 응했을 때 빚어질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우리는 얼마든지 역사로부터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인류가 항상 관용만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어떤 면에서는 그 누구보다 비인간적인 면을 아무렇지도 않게 행하고는 합니다.
이는 집단에 속한 사람들이 서로에게 위협을 느낄 때 서로의 집단이 어두운 면모를 드러내게 된다고 말합니다.
책 북 독서 책 북 book reading 카페테리아 latte 라떼 coffee 커피 다정한것이살아남는다 브라이언헤어 버네사우즈 다정함 인류 적자생존 교류 협력 집단 보노보 침팬치 영장류 질서 승리 함께 친화력 협력적 관용
불금엔 다스뵈이다^^
오랫만에 다스뵈이다에 도올 깅용옥 선생님이 나왔네요
5년간 어찌 살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포기하는게 더 빠르겠죠 ㅜㅜ
"미국에서는 표현의 자유에 몇 가지 제약이 있다.
전국으로 방송되는 텔레비전에서는 누군가를 욕하거나 욕설을 사용하면 안 된다.
누군가에게 폭력을 쓰겠다고 협박해서도 안 된다.
암살자가 되는 방법에 관해 안내서를 쓰면 안 된다
하지만 이런 몇 가지 법적 예외사항만 피한다면 표현의 자유는 보호받는다."
우리나라는 반대로 정해져있지 않은걸 할경우 제약을 받습니다
이제 우리도 선진국이 되기위해서는 제한된것을 제외한 모든것을 할수 있는 자유를 찾아야합니다
홈카페 coffee 커피 americano 아메리카노 다정한것이살아남는다 브라이언헤어 버네사우즈 적자생존 다윈주의 종의기원 벤듀라 비인간화실험 진화력 표현의자유 암살자 도올 김용옥 정복 친구 다스뵈이다 224회 김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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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의 사회사 | 빌 리제베로
반건축 | 드니 올리에
말을 거는 건축 | 정태종 안대환 엄준식
감정이라는 세계 | 레온 빈트샤이트
명랑한 은둔자 | 캐럴라인 냅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여름과루비 | 박연준
믿음에 대하여 | 박상영
여자들의 왕 | 정보라
🎈물에서도 볼 수 있는 워터프루프북
가족이란 이름을 한 꺼풀 벗겨 내면 | 최진영 박서련 조남주
우리거 푸른 물에 가까이 가면 | 정영문 김기창 민병훈
_문어
다정한것이 살아남는다 / 브라이언 헤어.버네사 우즈
직소모형 학습법이 협력을 이루어 내서 서로를 존중하고 좋아하게 만드는 구나. 멋지다.
책속에서.
다윈은 자연에서 친절과 협력을 끊임없이 관찰하며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자상한 구성원들이 가장 많은 공동체가 가장 번성하여 가장 많은 수의 후손을 남겼다."고 썼다.
마음이론은 즉, 타인의 마음을 읽는 능력은 두 사람이 무언가를 보고 동시에 서로를 마주 보며 웃음을 터뜨리는 환희의 순간이요, 상대방의 말을 내가 끝맺어줄 때 느끼는 편안함, 아무 말 없이 손을 맞잡고 있는 순간의 평화다. 때론 고통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나를 괴롭힌다는 확신이 들 때 증오는 더 뜨겁게 불타오른다. 무심코 흘러보낸 수많은 몸짓이 내가 포착했어야 하는 경고임을 헤아릴 때 배신감은 더욱 쓰라리다.
암컷 침팬치는 친척 암컷에게만 도움을 주지만 암컷 보노보는 모든 암컷을 돕는다. 새로운 암컷이 무리에 들어오면 흥분하거나 호의를 보이며 반기는데, 서로 앞다투어 달려들어 인사하고 털을 다듬어주고 성기를 문질러주곤 한다.
보노보 암컷은 서열과 상관없이 모두 일일 필요 열량을 충족할 수 있지만, 침팬치는 서열이 높은 암컷에게만 매일 충분한 먹이가 보장된다. 보노보 암컷은 암컷 친구를 챙길 여력이 있지만 침팬치 암컷들은 서로 경쟁하지 않을 수 없는 환경이다. 친화력 좋은 보노보 암컷들은 서로 돕고 살 수 있어 수컷의 공격성을 감수 할 필요가 없다. 그들은 또한 공격성이 가장 낮은 수컷과 짝짓기를 하는 것을 선호한다. 수컷 보노보에게는 친화력은 승리의 전략이었다.
사회 지배성향과 우파 권위주의 성향이 강한 사람들에게 높은 빈도로 나타나는 공통적인 특성은 자신들의 집단 동일성에 위협으로 느껴지는 외부자들에 대해서 극도의 불관용을 보인다는 점이다.
넬슨 만델라는 "혐오는 학습되는 것임에 분명하며, 학습을 통해서 누군가를 혐오한다면 타인을 사랑하도록 배울 수도 있다. 사랑이 그 반대보다 사람의 마음속에서 더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개 품종들 사이에 뚜렷한 우열이 있다고 인식하는 사람들은 사람 집단 간에도 뚜렷한 위계가 존재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 품종에 대한 강한 사회 지배 성향을 보이는 사람들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같은 성향을 보인 것이다. 우리는 또한 개를 키우는 사람이 개를 키우지 않는 사람보다 사회지배 성향 점수가 약간 높게 나타나는 성향을 발견했다. 자신이 키우는 개와 유대가 강한 사람들은 개를 가족으로 여겼으며, 평균보다 상당히 낮은 사회지배 성향을 보였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는 제목처럼 많은 고증된 사례들이 이를 증명해주어 따스한 마음이다.
다정한것이살아남는다 브라이언헤어 버네사 우즈 독서노트